한일 통화스와프. 미래세대가세우는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가 지난달 30일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다. /사진=뉴스1

일본 정부가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며 한일 통화스와프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일본은 2015년 말 한일 정부 간 ‘위안부 합의’를 근거로 부산 소녀상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NHK 등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주한 일본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이 설치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총영사를 일시 귀국시키고 주한 일본총영사관 직원들이 부산 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성명을 내고 아베 신조 총리가 “한국이 위한부 관련 한일 합의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일 통화스와프 협상도 중단됐다. 통화스와프는 상대국이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화를 빌려올 수 있는 계약이다. 경제 위기 시 방파제 역할을 하며 투자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한일 정부는 2001년 7월 2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 700억달러까지 확대했지만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규모가 줄었고 2015년 2월 완전히 폐기됐다. 그리고 지난해 8월 한일 정부는 통화스와프 논의를 다시 시작했지만 소녀상 문제로 협상은 없었던 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