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숙 교수가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오늘(12일) 최순실 딸 정유라씨(21)에게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62)이 털모자 차림으로 안경을 벗은채 박영수 특검팀에 출석했다. 이에 사진기자들도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뒤늦게 촬영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로 출석한 김경숙 교수는 취재진의 '정유라 특혜'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김경숙 교수를 상대로 정씨 특혜 제공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남궁곤 전 입학처장(56·구속)에게 정씨가 입학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또한 김경숙 교수에게 이를 지시한 '윗선'이 있는지, 특혜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은 사실이 있는 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김경숙 교수는 정씨가 이대 체육특기자 전형을 통과하고, 시험에 응하지 않았는데도 성적을 부여받는 등 각종 특혜를 누리도록 하는데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김경숙 교수는 지난달 15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특혜 제공은 물론 정씨와의 관계 등 모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특검팀은 김 교수의 청문회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국조특위에 고발을 요청했다. 이에 국조특위는 지난 9일 김 교수를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