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달러인덱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달러화 강세가 지나치다’는 발언에 약 5주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반면 영국 파운드는 18년여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20% 내린 100.35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8일 이후 5주 반 만에 최저치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3일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달러화가 지나치게 강세를 나타내 미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들과 경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비난하며 달러 강세가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가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의 국경세 조정을 비판한 것도 달러화 약세를 이끌었다. 수입품에 세금을 붙이고 미국의 수출에 대해서는 세금을 면제하는 이른바 국경세 조정에 대해 트럼프는 "너무 복잡한 세제"라고 비판했다.

반면 파운드는 급등해 2.91% 오른 1.2415달러를 기록했다. 2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루 오름폭으로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컸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 최종 조건을 의회가 표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메이 총리는 영국의 EU 완전 탈퇴를 의미하는 '하드 브렉시트' 계획을 천명했다. 다만 영국이 '친구이자 이웃으로서' 유럽에서 핵심 방어 전략과 안보를 담당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브렉시트 협상 최종안은 의회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 약속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1.30% 내린 112.72엔을 나타냈다. 유로는 0.98% 상승한 1.0705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