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전국에 내린 폭설로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고 있는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비행기들이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정호 기자

20일 새벽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큰 눈이 내려 항공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김포에서 여수·제주항·사천·양양·원주 등으로 향하는 14개 노선, 여수와 제주를 오가는 1개 노선 등 모두 15개 노선의 24개 항공편이 결항했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은 이날 오전부터 쌓인 눈을 치우고 비행기 기체의 얼음 조각 등을 녹이는 제빙 작업을 했지만 앞서 지연된 항공기로 인해 연쇄적인 지연이 나타나고 있다. 항공기 지연은 예정 시간을 기준으로 30분 이상 지체된 경우를 말한다.


이착륙이 지연되는 비행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80편과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 37편 등 총 117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지연됐다. 기체와 활주로 제설 및 제빙작업 등에 따라 한 대가 지연되면 연쇄적으로 지연될 수 밖에 없다는 게 한국공항공사 측의 설명이다.

24시간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도 지연이 속출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전체 571편의 항공기 중 326편이 지연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는 233편, 도착하는 항공기는 93편이 이착륙이 늦어졌다.

이날 오전 제주도에는 눈이 내리진 않았지만 윈드시어와 강풍특보가 발효돼 항공운항에 차질이 발생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분께 제주에서 출발해 원주공항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1852편을 시작으로 출발 9편과 도착 10편 등 19편이 제주공항의 강풍과 다른 공항의 강추위로 결항했다. 또 100여 편이 지연 운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