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문역에서 사퇴할 뜻을 밝혔다. 문 전 대표 캠프에 입성했으나 최근 부인 구속 사건 등으로 논란을 겪었던 전인범 전 사령관은 오늘(10일) 자신의 SNS에 “많이 모자라다는 것을 느꼈다. 미국 연수과정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혀 사실상 자문역에서 사퇴할 의사를 전했다.
전인범 전 사령관은 먼저 “40년 군인으로 살아온 제 자신이 아직도 많이 모자라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백번 천번 송구하고 부끄러운 마음 면할 길이 없다”며 그간 벌어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또 “부족하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했는데, 의도치 않게 저의 부족과 불찰로 문 전 대표님께 누를 끼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거듭 사과의 심경을 전했다.
전 전 사령관은 문 전 대표 자문역으로 가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미국 연수를 떠난 뒤 귀국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표와 만났던 일을 밝힌 뒤, “직접 뵙고 의견을 나누다보니, 제 안보관과 국방개혁에 대한 평소 생각과 같은 부분이 많았고 그동안 보수에서 이야기하던 이 분에 대한 안보 곡해는 오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표님이라면 대한민국의 안보위기 타파는 물론, 국방개혁과 한미안보 공조에 부족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며 자문역을 맡기로 결심한 계기를 설명했다.
전 전 사령관은 광주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나온 보도에 대한 해명도 했다. 그는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존경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무한책임이 있다는 생각에는 한치의 변함이 없다. 표현의 부족으로 심려를 끼치게 되어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전 전 사령관은 마지막으로 “저는 다시 미국 연수과정으로 돌아가 북핵을 바라보는 엄중하고 심각함, 오랜동안 지속돼온 혈맹으로서의 미국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이를 통한 더욱 굳건한 한미동맹관계 발전이라는 문 전 대표님의 안보관을 알리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멀리서나마 문 전 대표님과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원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전 전 사령관은 최근 문재인 전 대표 국방·안보 부문 자문역으로 영입됐으나, 부인인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교비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논란이 됐다. 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18민주화운동과 관련,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휘 체계가 문란했던 점이 잘못”이라는 내용의 발언을 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부인을 자문역으로 모신 것이 아니다”며 신뢰를 표해왔지만, 오늘 전 전 사령관 본인이 사퇴 뜻을 밝힘에 따라 대선캠프 영입은 없던 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