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을 구속한 특검의 화살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향했다.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오늘(1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내일 오전 10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직권남용 등 혐의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직권남용 등에 있어서는 직무유기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우 전 수석 소환이 늦어진 배경과 관련해 "소환이 지연된 이유는 소환을 위한 사전조사가 지연됐기 때문"이라며 "소환 관련한 (조율과정 문제) 그런 사정으로 지연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특검보는 "수사대상인 특검법에 명시된 혐의 위주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개인비리도 조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말인 토요일 우 전 수석을 소환하는 것이 배려 차원이냐는 지적에는 "수사팀에 문의한 결과 전혀 그런 사정이 없다"며 "시기적으로 수사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특별한 사정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한편 우병우 전 수석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묵인 또는 방조하고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의 해임을 주도하는 등 직권남용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