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이 1일 시청앞 애뜰광장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박진영 기자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이 1일 취임식을 갖고 민선 9기 인천시정의 닻을 올렸다.

박 시장은 이날 "시민의 바람을 하나로 모아 인천의 내일을 바꾸는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재정 정상화와 시민 중심 행정,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새로운 시정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박 시장은 취임사에서 "인천은 시민들이 삶의 현장에서 흘린 땀으로 대한민국 3대 도시로 성장한 도시"라며 "그 위에 새로운 인천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시정 운영의 첫 번째 원칙으로 '지속 가능한 시정'을 제시했다. 그는 "예산과 재정, 정책을 처음부터 다시 점검하고 숨겨진 부채와 낭비되는 혈세를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또 "위기를 덮거나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시민에게 보고하며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두 번째 원칙으로는 '시민에게 열린 시정'을 내세웠다.
그는 "시장실 문을 활짝 열어두고 시민과 소통하겠다"며 "시정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이 묻기 전에 먼저 알리고 시민이 부르기 전에 먼저 찾아가는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는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이다.
박 시장은 인공지능(AI), 바이오, 문화,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ABC+2 전략'을 통해 산업구조를 미래형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성장의 결실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으로 이어지는 진짜 성장을 만들겠다"며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인천을 떠나지 않고, 세계의 인재가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의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박 시장은 "인천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과 항만,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생산 기반을 갖춘 도시"라며 "원도심의 역사와 인천 앞바다가 가진 가능성을 미래 산업과 연결해 세계와 경쟁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공직사회에는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공직자는 시민의 삶으로 성큼 들어가 현장에서 답을 찾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며 "불필요한 관행을 허물고 시민의 행복을 위해 하나의 팀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시의회와도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대화와 타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취임사를 마무리하며 "인천시의 업무 방식과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이 정책 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시민이 만들어 준 바람을 인천의 미래를 바꾸는 힘으로 이어가고 언제나 시민 곁에서 가장 먼저 뛰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시 재정을 시정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특별점검단 구성을 통한 전면 진단 방침을 밝혔다. 재정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파악한 뒤 민선 9기 정책과 주요 사업의 우선순위를 다시 세우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