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생수시장을 정조준하는 농심이 백산수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종합 식음료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백두산 천지를 수원으로 하는 백산수는 농심의 철학과 도전의식이 집약된 미래 신성장동력이다. 농심은 2015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2000억원을 투자해 백산수 신공장을 준공한 이후 생수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입소문 탄 백산수… 본격 마케팅 시동

백산수는 출시 초기부터 ‘백두산 물·건강한 물·좋은 물’ 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매출을 늘렸다.

백산수 수원지인 내두천은 해발 670m 백두산 원시림에 있는 자연 용천으로 사시사철 6.5~7℃를 유지하는 희귀한 저온 천연화산암반수다. 백두산 천지 물이 수백만년 동안 화산암반층을 거쳐 내려오며 불순물은 자연 여과되고 우리 몸에 이로운 성분이 넉넉히 녹아 들어갔다는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수질분석 결과에서도 천연 미네랄 성분이 균형 있게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산수는 출시 3년 만에 매출이 3배 신장됐다. 2013년 200억원이었던 연매출은 지난해 60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60%로 10% 수준인 우리나라 생수시장 평균 성장세를 훨씬 웃돌았다. 


백두산천지 백산수. /사진제공=농심

올해 농심은 백산수 판매 목표를 850억원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영업·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심은 백산수 ‘모바일 앱’을 오픈해 어플리케이션 상에서 백산수를 24시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의 농심 백산수 판매 특약점과 연계돼 당일 배송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농심 측은 현재 5000여명의 고정고객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농심은 소용량 생수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국내 생수시장에서 2ℓ 대용량 제품보다 휴대가 간편한 소용량 제품의 판매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7월 330mℓ 제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현재 농심은 2ℓ, 500mℓ, 330mℓ 3종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밖에 스포츠대회 협찬, 초등학교 워터스쿨 진행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한편 대형병원, 주유소 등 실수요처 판매도 늘리고 있다.

◆ 중국 발판으로 ‘백산수 드림’ 이룬다

글로벌 라면명가로 이름을 드높인 농심은 백산수를 통해 다시 한번 해외시장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우선 중국에서 ‘백산수 드림’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중국의 연간 생수시장은 약 24조원 규모로 한국 시장의 30배가 넘는다.

농심은 우선 수원지에서 가까운 지역과 동부 대도시를 핵심지역으로 삼아 전략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20년간 중국 전역에 확보한 1000여개의 라면 대리점 판매망을 적극 활용하면 초기진입과 판매가 훨씬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동부 대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는 물론 경제도시인 선양, 칭다오에서도 대부분의 대형매장에서 신라면과 백산수를 구입할 수 있다.

중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온라인 채널도 공략한다. 현재 농심은 세계 최대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백산수를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