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이 상원이 수정한 안을 부결시키자, 비선출직인 상원은 더 이상 제동을 걸지 않고 원안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리스본 조약 50조'(브렉시트 협상 공식 개시) 발동을 위한 EU법안은 의회 문턱을 넘었다.
원안에는 메이 총리에게 협상의 재량권을 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여기에 상원은 지난달 하원을 통과한 원안에 대해 이달 초 표결을 실시해 영국 거주 EU 시민의 권리 보장, 최종 협상안에 대한 의회 표결 보장 등 2가지 내용을 추가했다.
의회를 통과한 EU 법안은 조만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인가를 받은 뒤 집행 준비에 들어간다. 메이 총리는 이달 안에 브렉시트를 공식화하고 협상을 개시하겠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메이 총리가 의회 표결을 마치고 이튿 날인 14일 하원 연설을 통해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일정은 이달 말로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 대변인은 메이 총리는 이달 말까지 협상을 개시하지 않고 대기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27일 전에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