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오늘(17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줄서는 관가를 보니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연상시킨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출마하는 홍준표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은 생각을 밝혔다. 홍 지사는 “2002년 대선을 앞두고 관가, 재계, 교수들은 이회창후보에게 줄서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문재인 후보에 줄서는 관가를 보니 그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연상시킨다”며 문재인 대세론을 견제했다.
이회창 당시 신한국당 후보는 대선 전 지지율 1위를 놓치지 않았지만, 선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지면서 당선에 실패했다. 홍 지사는 “이광재, 안희정 두 사람만 데리고 당내외의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하던 노무현 후보가 뜻밖에 당선되자 그해 1월 내내 관가, 재계, 교수들은 혼란에 빠졌다”며 당시 사정을 전했다.
홍 지사는 이어 “세상의 흐름을 보지 못한 그들은 그때서야 참여정부에 줄대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왕조시대와는 달리 새로운 정권이 누가 되던 5년밖에 가지 않는다. 공무원들의 이런 태도, 교수들의 이런 작태, 재계의 이런 모습, 언론계의 줄서기, 이런 것들이 대한민국을 멍들게 한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서 자기 일에 충실하십시오. 그것이 애국하는 길”이라며 글을 맺었다.
홍지사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유력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비교적 큰 격차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상황을 경계하기 위해 이같은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는 이번 주 황교안 대행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지지율이 급등하는 등, 후보가 난립하며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홍 지사는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