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가 오늘(31일)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다시 스트롱맨을 거론하며 강한 우파 지도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홍준표 지사는 당원 투표 등 경선 합산 지지율 54%로 압승하며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 의원 등을 제치고 후보로 선출됐다. 홍 지사는 이날 후보 선출 후 수락 연설에서 앞서 한차례 언급했던 ‘스트롱맨(strongman)’이라는 표현을 써 눈길을 끌었다.
홍 지사는 "주변 강국 지도자가 모두 극우 국수주의자인 상황에서 유약한 좌파 정부가 탄생한다면 한국이 살아날 길이 막막하다. 이제는 결기와 강단을 갖춘 스트롱맨이 필요한 시대"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앞서 지난 15일 한 강연에서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일본의 아베 총리,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모두 극우 국수주의자다. 한국을 둘러싼 국가는 모두 스트롱맨들"이라며 우파 지도자상을 제시해 논란이 됐다.
스트롱맨은 영미권에서 일반적으로 권위주의, 독재 정치 체제의 지도자를 가리키는 말로, 독재자(dictator)에 대한 문학적 표현으로 흔히 쓰인다. 이 때문에 홍 지사가 민주공화국 체제의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홍 지사의 이같은 거듭된 ‘스트롱맨’ 발언은 평소 자주 논란을 일으킬 정도로 강성 발언에 익숙한 자신의 직선적인 정치 화법을 강조하려는 의도인 동시에,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가진 고령층 보수 지지자들의 표를 결집시키기 위한 시도로도 풀이된다.
한편 홍 지사는 지난 2011년 성 전 회장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