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여러 건의 신고가 112상황실에 접수됐다.
문제의 멧돼지는 그러나 경찰 등이 출동했을 때 세종대왕상 주변 횡단보도에서 이미 택시에 치여 죽은 상태였다. 멧돼지의 몸집은 길이 1m, 무게 60~70㎏ 정도였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멧돼지 사체는 이날 오전 구청에 인계됐다.
한편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도심에 멧돼지가 출현해 119가 출동한 건수는 548건으로 2011년 56건에 비해 약 1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멧돼지의 잦은 도심 출현을 두고 날씨가 추워져 먹이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소방당국 한 관계자는 "멧돼지는 겨울이 되면 먹이가 부족해져 결국 도심으로 내려오게 된다"며 "특히 9월부터 11월은 멧돼지의 번식기라 도심 출몰이 더욱 잦은 편이니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만약 도심에서 멧돼지와 마주친다면 크게 놀라기보다는 당황하지 말고 멧돼지 눈을 주시한 채로 천천히 시야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다. 특히 무작정 도망치는 것은 오히려 멧돼지의 공격본능을 불러일으키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