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기업은행장/사진=머니투데이DB
"취임 100일 동안 70여곳의 지점을 다녔다. 현장에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체감했다. 기업은행 본연의 역할인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힘을 기울이겠다."
취임 100일을 맞은 김도진 은행장이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행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을 강조하며 "올 1분기까지 연간 목표 43조5000억원의 약 32%인 13조 8000억원을 공급했다"며 "특히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소상공인과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을 위해 총 2조원 규모의 특별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를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중소기업 생애주기와 함께 하는 동반자 금융 ▲아시아 금융벨트를 통한 글로벌 지원 채널의 완성 ▲중소기업금융 경쟁력에 기반한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김 행장은 중소기업 전 생애주기에 걸친 금융지원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성장금융, 재도약금융, 선순환금융을 추진한다. 기술력 있는 창업기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투자는 물론 컨설팅 및 멘토링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현장밀착형 보육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또 글로벌 진출, 우수인재 확보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본격적인 성장과 재도약을 지원하고 성장단계별로 발생하는 다양한 사업정리에 대한 중소기업의 니즈를 흡수하는 차원에서 기업들의 M&A 시장을 활성화할 뜻을 내비쳤다.

김도진 행장은 "지난 100일 동안 현장 경영에도 힘써 왔다"며 "어제(5일)까지 71개 지점을 방문하고 1055명의 직원을 만났다. 앞으로는 직원들이 봉사활동이나 작종 이벤트에 저의 참여를 요청할 수 있도록 새로운 소통창구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행장은 취임 당시 밝힌 '해외 이익 비중 20% 달성'을 위해 중소기업 진출이 많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핵심 3개국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사업 확대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김 행장은 "인도네시아는 현지 지점과 법인 설립이 불가해 현지은행 인수합병(M&A)을 통한 진출만 가능하다"며 "창립 이래 처음 추진하는 해외 M&A인 만큼 성공적인 인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베트남은 물론 인근 국가의 여신심사 기능을 총괄하는 현지 여신심사센터 개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미얀마는 자회사 ILK캐피탈의 경험과 역량을 살려 그룹사와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원스톱 복합점포 형태의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