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새차 구입 시 할부금융을 이용해도 신용평가가 떨어지지 않는다.

금융감독원은 신차 할부금융 이용자에게 신용도를 낮게 평가한 9개 은행이 지난달 신용평가모형을 모두 개선했고 다음달 중 개선 모형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신차 할부금융 이용자는 일반적으로 제2금융권 신용대출자보다 신용도가 좋다. 그럼에도 일부 은행은 이들을 제2금융권 대출자와 동일하게 취급하고 신용도를 낮게 평가했다. 이를테면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가능했던 A씨는 신차 할부금융 이용 후 B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했다. B은행이 신차 할부금융을 제2금융권 대출로 분류해 A씨의 평점을 내렸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신차 할부금융 이용이 지난 2013년 9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2조8000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의 이 같은 불합리한 신용평가 관행으로 불이익을 받는 소비자가 많다고 판단, 이들 은행의 신용평가방식을 개선하도록 지도했다.
경남·부산·국민·기업·제주은행이 지난달 신용평가 개선 모형을 시행 중이며 우리·SC제일·대구·신한은행은 다음달 중 시행한다. 금감원은 이들 9개 은행의 신차 할부금융 이용 20만8100건(지난 2월 말 기준) 가운데 46.1%(23만4236건)의 신용평가등급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음달부터는 신차 구입 시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은행을 이용해도 신용평가상 불이익을 더 이상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