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연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개선과 재검토를 언급,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한·미FTA 협상 당시 논란의 중심이었던 자동차업계는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며 사태를 지켜보는 중이다.
정부는 펜스 부통령의 방한 목적이 북핵문제를 포함한 ‘안보’에 있고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을 들어 바뀌는 건 없을 거라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011년 말 116억달러에서 한·미FTA 이후 지난해 232억달러로 늘었다.
자동차업계는 상황을 주시하면서도 실제 한·미FTA 재협상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본다. 펜스 부통령이 재검토를 언급했지만 우리나라에 진출한 GM 등 미국기업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또한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들여오며 더 큰 혜택을 받는다는 점도 재협상 가능성을 낮게 보는 배경이다.
특히 트럼프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현대차그룹은 올 들어 미국 내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연방정부 출신의 대관담당을 영입하기도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일종의 립서비스 차원으로 해석한다”면서 “실제 재검토를 한다 해도 올 가을이 지나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