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교수. 사진은 김혜숙 이화여자대학교 신임 총장. /사진=이화여자대학교 제공

이화여자대학교는 31일 서울 서대문구 교내 대강당에서 '창립 131주년 기념식 및 제16대 총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대는 앞서 직선제 투표를 통해 김혜숙 이대 철학과 교수를 제16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김혜숙 이대 신임 총장은 "지난해 학교 내·외부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이제껏 겪어보지 못했던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며 "새 총장으로 이화에 보여준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사과를 드리는 동시에 지난해 경험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본교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퍼져 나간 촛불의 열기는 한국 근대 여성 교육을 펼치며 시대를 이끌어온 이화 정신이 생생히 살아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혹독한 시련을 통해 새 뜻 새 마음으로 미래를 향해 다시 뛰는 기회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대는 정유라씨 학사 비리 등의 이유로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이 사퇴한 뒤 약 7개월간 총장 궐위 사태를 겪은 바 있다. 최 전 총장의 사임 이후 총장을 직선제로 뽑자는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선거 절차 등을 정하는 과정에서 내홍을 겪기도 했다.


김 총장은 지난해 학생들의 시위를 지지하는 교수 시위를 주도했으며, 이번 선거에서 학생 유권자로부터 95%가 넘는 지지를 받은 만큼 내부 갈등을 어느 정도 봉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