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일 청와대 인사검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자리에서 여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민경욱 의원은 이날 청와대의 인사원칙 등을 비판하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제지로 고성을 주고받았다.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는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시작됐다. 운영위원장인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15분쯤 민주당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야3당 의원만으로 운영위 개의를 선언했다.
회의 시작 후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유발언을 통해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을 강하게 성토했다. 민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5대원칙'과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워싱턴 발언' 등을 비판했다.
이 와중에 민주당 운영위 소속 의원들이 참석해 "정론관 가서 이야기하라"며 민 의원의 발언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민 의원은 "늦게 와서 뭐하는 거야. 발언하고 있는데 뭐하는 거야"라며 반발했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이에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등 눈살을 찌푸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후 양당의 자유발언이 이어지다 갈등이 계속됐고,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이 퇴장하면서 야3당 의원들만이 약 50분 정도 추가발언을 이어가며 회의를 진행했다.
정 위원장은 "다음 회의 때 다시 한 번 조국 민정수석 출석 요구에 관한 토론을 상정해서 의결을 거치도록 하겠다"며 오후 3시50분쯤 산회를 선포했다. 100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 여야 합의사항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