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올라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45%로 전월보다 0.03% 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 대출금리는 3월 연 3.48%에서 4월 연 3.42%로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5월 연 3.47%로 한 달만에 0.06%포인트 뛰면서 2015년 2월(연 3.48%)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국내 시장금리가 중장기 상품을 중심으로 들썩인 영향이다.
은행채(AAA) 5년물 금리가 지난 4월 2.08%에서 5월 2.12%로 0.04%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26%로 2015년 1월(3.34%)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달 전과 비교해서는 0.05% 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금리는 3.42%에서 3.45%로 한 달새 0.03% 포인트 올랐다. 대기업은 전월 일부 은행의 저금리대출 취급 효과가 소멸한 영향 등으로 0.06%포인트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은 0.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새마을금고가 0.07%포인트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이 0.25%포인트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상호금융 0.04%포인트, 신협이 0.02%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1.48%로 전월과 같았고 시장형 금융상품도 0.01%포인트 떨어져 1.61%를 기록하는 등 소폭 하락에 그쳤다.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는 1.97%포인트로 전월(1.94%포인트)보다 0.03%포인트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