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현지시간) 첫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35분가량 진행된 회담에서 북핵 문제 등을 포함해 양국간 현안에 대해 폭넓게 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9시40분쯤 함부르크 메세 A4홀내 양자회담장에서 만나 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베 총리와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정상회의 때 양자회담을 가진 뒤 10개월 만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3자 정상 만찬을 가졌던 문 대통령은 "어제 반가웠다. 시기도 좋았고 의미있는 회동이었다. 자주 만나고 더 깊이 있게 대화할 기회를 많이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내 차량 통제로 회담이 20분 정도 늦어진 데 대해 "통제가 많아 좀 늦어졌는데 실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말로 "안녕하십니까"라고 화답하며 "어제에 이어 오늘 만나서 반갑게 생각한다. 지난 번에 전화통화도 했고 TV에서도 자주 봬서 몇번이나 만난 것 같은 느낌이다. 문 대통령과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일한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기 위해선 치밀하게 공조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회담하고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지역의 변화와 안정을 위해, 또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공조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본 회담에서 두 정상이 한일 위안부 합의와 역사교과서 등 양국 사이 민감한 문제를 다뤘을 지도 관심사다. 두 정상은 전날 한미일 정상 만찬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