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점포 폐점을 기존 101곳에서 90곳으로 축소키로 했다. 또 제주를 비롯한 시도에 1개 이상의 영업점을 두기로 했다. 대규모 점포 폐점으로 격화된 노사 갈등도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한국씨티은행은 11개 WM(자산관리)센터 및 여신영업센터와 14개 소비자금융 영업점에 추가해 제주, 경남, 울산, 충북 등에 11개 영업점을 추가로 더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씨티은행은 지난 3월 125개 소비자금융 영업점 중 101개를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줄여 최종 25개만 남긴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씨티은행은 36개의 소비자금융 영업점을 운영한다.
씨티은행은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WM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아직 디지털을 통한 금융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 영업점 근무 직원들의 수도권 이동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돼 원격지 근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가족 부양과 거주지 이전과 같은 고충이 발생하지 않아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씨티은행 노조 역시 사측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부족하지만 수용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제주를 비롯한 시도별 영업점이 최소 1개씩 남게 되면서 극단적인 고객 피해는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공공성은 확보했고 지방 거주 직원들의 원격지 발령에 따른 일과 삶의 불균형도 어느 정도 해소했다"고 말했다.
노사는 향후 영엉점 폐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노사 공동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노사는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PC 오프제도를 12월1일부터 도입하기로 합의했고 시중은행 최초로 10영업일 연속 특별휴가 제도를 신설했다. 또 사무계약직 및 창구 텔러 계약직 302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전문계약직 45명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잠정 합의안에 대해 13일 조합원 투표를 거쳐 수용 여부를 최종 확정하고 14일 노사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