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100여명의 어등산관광단지 유통재벌 입점저지 대책위와 중소상인 살리기 광주네트워크(이하 대책위) 관계자는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통재벌 사업자 선정을 위한 어등산 특혜개발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이번에는 유통재벌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등산 개발부지 변경안이 유통재벌을 사업자로 선정하기 위한 사전포석이었다는 소문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 됐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광주시가 상가시설면적을 확대하고 노골적으로 유통재벌을 겨냥한 민간사업자 공모사업에 다시 나서고 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현재 사업자 공모에 나서겠다는 업체는 신세계, 롯데, 현대로 모조리 유통재벌들 뿐이다"며 공익성을 앞세워야할 공영개발이 '개발을 위한 개발' '수익성을 위한 개발'이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최근 대법원에서 무효판결이 난 담양 메타프로방스 사업은 공익성이 결여된 관주도 사업이 얼마나 위험한 지를 보여준 행정참사였다"며 광주시는 골프장만 들어서고 유원지 개발이 되지 않은 사유를 소상히 밝히고 응당한 책임부터 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책위는 "어등산 관광단지는 사익추구를 위한 사업이 아니다. 공공성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사업이다"면서 "이미 전체 면적의 57%를 차지한 골프장 개발에 이어 변경안대로 유통재벌의 수익보장을 위한 대형쇼핑몰까지 입점하면 어등산 개발사업은 개발업자들과 유통재벌을 위한 잔칫상으로 전락하게 된다"며 어등산개발 사업에 대해 우려했다.
광주시는 어등산 관광단지 숙박시설 면적을 14만5000여㎡에서 1만6000여㎡로 10분의1 수준으로 줄이면서 상가시설면적은 2만4000여㎡에서 5배 이상인 13만여㎡로 늘려 잡았다.
대책위는 "어등산단지 사업계획변경안은 복합쇼핑몰이나 대형아울렛을 내놓고 허용하는 명백한 특혜문서다"고 밝혔다.
특히 대책위는 "어등산에 대규모판매시설이 들어서면 광주 전역의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은 회생불능의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끝으로 "광주시는 어등산 관광단지를 부동산개발업체에 이어 유통재벌에게 넘기는 무책임한 행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마을 주민 등 50여명이 참여한 어등산관광단지 피해대책위원회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12년 이상 개발지연으로 황폐해진 개발부지로 인해 주거환경 악화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광주시가 주민피해대책을 즉시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또 "광주시는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즉시 사업을 시행하고 올해 6월 사업자 공모를 하겠다는 주민과 약속을 즉시 시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