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난 해결을 위한 GMO, 그리고 안전성 논란 가뭄이 해마다 심해지고 환경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GMO(유전자변형식품)가 미래 식량 확보를 위한 바이오산업의 한 분야로 볼 수 있는지 사회적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바로 안전성에 대한 인식 때문이다. 한쪽에서는 GMO가 상용화된 이후 지난 20여 년간 과학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FDA)이나 일본(후생노동성)에서도 안전성이 입증되었다고 주장한다. 반면 일부 소비자단체에서는 인간이 수십 년 이상 먹어본 경험이 없으므로 아직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사실 GMO가 인간에게 유해하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


다른 식품처럼 몇 세대에 걸쳐 장기간 섭취해본 경험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상반된 두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안전성 논란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세계 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식량을 생산할 농업 경작지는 도시화, 산업화 등에 의해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에 따른 가뭄, 홍수 등 기상이변에 의해 식량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UN이 정한 물 부족 국가여서 매년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기존 종자만을 활용할 경우 변화된 기후와 환경에서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실제로 GMO를 통해 가뭄에 강한 옥수수, 이상 기온에 대응하는 콩, 광합성 효율이 높은 벼, 쌀 수량을 높이는 초다수성 벼 등이 여러 나라에서 개발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안전성 논란으로 높은 과학기술 수준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업계의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이 어려운 형편이다.

이와 관련하여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어떤 대안이나 합리적인 논의가 미흡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GMO 안전성 논란으로 인해 종자연구개발까지 위축되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바이오산업으로서의 가치가 평가절하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한국육종학회 등 생명공학 관련 5개 학회가 서울대에서 연 토론회에서는 “GMO에 관해 근거 없는 왜곡으로 국내 생명과학 기술 연구가 크게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