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등의 강한 규제가 담긴 8·2부동산대책이 시행된 지 한달이 지났다. 강남권 재건축시장은 8·2대책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전역 전매제한 확대 등 핀셋규제를 담은 6·19대책 한달(6월23~7월21일)간 서울 재건축가격이 1.76% 급등했던 것과 달리 이번 8·2대책 한달(8월4~9월1일) 동안 0.54% 하락한 것.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5주 연속 둔화됐다. 서울은 재건축아파트 하락폭이 커지면서 0.02% 오르는 데 그쳤고 신도시(0.05%)와 경기·인천(0.03%)도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서울 매매시장은 ▲금천 0.34% ▲중랑 0.27% ▲구로 0.24% ▲관악 0.11% ▲양천 0.09% ▲은평 0.08% ▲동작 0.07%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강남(-0.10%), 강동(-0.06%), 용산(-0.01%)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 0.13% ▲일산 0.11% ▲김포한강 0.07% ▲산본 0.06% ▲판교 0.06%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왕 0.19% ▲부천 0.12% ▲군포 0.11% ▲시흥 0.11% ▲광주 0.07% ▲안양 0.06% ▲성남 0.05% ▲하남 0.05% ▲인천 0.04% 순으로 뛰었다.
서울 전세시장은 ▲관악 0.20% ▲구로 0.11% ▲용산 0.11% ▲강동 0.08% ▲강북 0.08% ▲서대문 0.07% ▲동대문 0.05% ▲은평 0.05%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 0.03% ▲김포한강 0.02% ▲평촌 0.01% ▲산본 0.01% 순으로 오른 반면 동탄(-0.21%), 판교(-0.03%), 일산(-0.01%)은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광주 0.14% ▲인천 0.06% ▲구리 0.05% ▲김포 0.05% ▲부천 0.05% ▲파주 0.05% 순으로 올랐다. 반면 오산(-0.25%), 의정부(-0.24%), 과천(-0.16%), 광명(-0.04%), 화성(-0.01%), 수원(-0.01%)은 하락했다.
8·2대책 발표 후 한달이 지난 현재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매매시장은 매도·매수 모두 관망세를 유지 중이다. 이달 정부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이 담긴 가계부채관리종합대책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주택구입 자금을 옥죄는 대출규제가 추가로 발표되면 매수 심리가 위축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대로 낮춘 뒤 14개월째 1.25%로 동결했다.
정부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거론한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가계부채대책 추가발표 예고로 8·2대책의 효과가 하반기까지 이어져 주택시장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어 금리 변동의 귀추가 주목된다.
청약제도 개편 전 분양을 앞둔 강남권 재건축단지들이 분양가를 내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재건축시장에 청약열풍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지만 대출제한과 청약규제 강화로 과열현상은 지속되지 않을 전망이다. 분양가 9억원을 초과하는 강남권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집단대출 보증을 받지 못해 개인 신용대출 이용도 한계가 있다.
8·2대책 이후 전세전환 수요가 늘어나 전세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현재 전세시장은 안정세다. 재건축 이주수요 발생 지역에서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이 나타나지만 인근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반면 입주물량이 집중된 2기신도시와 인근 지역의 전셋값 하락세는 길어지는 분위기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04호(2017년 9월6~1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