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감사원 감사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감사원 조사 결과에서 채용비리와 주식거래, 음주운전까지 금감원 임직원들이 치명적인 비리에 연루된 사례가 적발돼서다.
금감원은 "금융개혁 대상에 낙인찍힌 것 아니냐"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감사원은 20일 '금감원 기관운영 감사' 결과를 통해 조직과 예산, 인사 등 기관운영 전반과 금융회사 검사·제재, 금융소비자보호 등 고유 업무를 포함해 주식거래·음주운전 등 개인 일탈에 이르기까지 52건의 지적 사항을 발표했다.
감사원이 제시한 면직·정직 등 문책요구와 인사자료 통보 등 징계 대상자는 임원을 포함해 28명에 이른다. 이중 3명에 대해선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곧바로 해명자료를 통해 "조직과 인력, 예산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외부 파견과 기능 축소 부서의 인력을 감축해 감독수요가 느는 분야로 재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번 감사결과와 관련해 금감원 내부에선 너무 강한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겠지만 조직 전체를 적폐로 몰고 있다는 반발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
금감원 측은 "과도한 잣대를 제시한 감사결과에 대해선 재심 등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현정부의 금감원 개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도 취임 이후 대대적인 금융감독시스템 개혁과 조직쇄신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