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권 대구지검장이 국정감사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24일 오후 대구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구고검·대구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노승권 지검장에게 우 전 수석과 관련한 질의를 했다.
조응천 의원은 "노승권 현 대구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로 근무할 당시인 지난해 10월30일 오전 7시37분 최순실(최서원)이 런던에서 서울로 돌아왔는데 체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궁금하다"며 질의를 시작했다.
노 지검장은 "당시 기억이 가물가물한 데다 최순실의 입국 사실을 늦게 알았다. 범죄사실 소명도 부족해 체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전국에 최순실이 100명이 존재하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기억이 안 날 수 있느냐"며 노 지검장을 추궁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오동잎이 떨어지면 가을이 온 것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우병우가 떨어지면 노승권 지검장도 떨어져야 한다"며 우 전 수석과 노 지검장의 관련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노 지검장은 "자신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노 지검장은 "만약 제가 우병우 사단이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 우병우 사단으로 몰린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박 의원은 "그동안의 행태가 그랬다. 역사 앞에 부끄러운 줄 알라. 책임지고 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승권 대구지검장은 지난해 11월 11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서 "검찰과 국정원에 우병우 사단이 포진해 있다"며 발표한 명단에 포함돼, 이른바 '우병우 라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