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초겨울에 떠나는 여행은 많은 사람의 로망이다. 하지만 막상 살을 에는 추위와 맞닥뜨리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런 때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 자동차 드라이브다. 도심을 벗어나 멋진 풍경 속에서 차를 몰다 보면 운전 자체가 즐겁다. 자동차 IT기술 전문기업 팅크웨어로부터 겨울 국내 드라이브코스를 추천받아 소개한다. 근처에서 맛볼 수 있는 가을·겨울철 맛집에 들른다면 금상첨화다. 팅크웨어 아이나비는 ‘테마검색’을 통해 이 같은 여행지 정보를 소개하고 매달 업데이트 한다.
◆춘천 의암호 드라이브코스
춘천 의암댐에서 춘천댐에 이르는 의암호의 서쪽 길 18.9㎞구간이다. 403번 지방도를 따라가면 호반을 옆에 끼고 산허리를 굽이도는 길이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삼악산 등산로 입구에 다다르면 깎아지른 벼랑이 병풍처럼 이어져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청평호반로 드라이브코스를 덤으로 즐길 수 있다. 75번 국도를 따라 청평호반을 감상하고 46번 국도로 갈아탄 뒤 의암교차로에서 403번 지방도로 진입하면 된다. 다양한 수상레포츠와 잘 조성된 자전거길 때문에 인파가 몰리는 곳이지만 야외활동이 부담스러운 쌀쌀한 날씨에는 비교적 한산하다.
◆보령호 가을정취코스
아름다운 호수로 이름난 보령댐은 여의도 면적의 약 20배에 달하는 인공호수다. 아미산과 양각산이 호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어 늦가을의 아름다운 하늘을 즐길 수 있다. 드라이브코스로 많이 알려지지 않아 한적한 시골길을 여유롭게 달릴 수 있다. 팅크웨어가 추천하는 ‘가을정취코스’는 구불구불한 와인딩코스를 따라 호수를 한바퀴 온전히 돈다. 늑전삼거리에서 도화담리까지 617번 지방도를 따라 7㎞구간을 달린 뒤 웅전천을 지나 보령호로를 타고 다시 늑전삼거리로 돌아오면 만추의 보령호를 완연히 느낄 수 있다. 가을에 즐길 수 있는 보령 최고 먹거리는 꽃게다. 이즈음 살이 통통히 오른 수게는 찜으로 먹는 게 맛있다.
◆진안 모래재 드라이브코스
진안과 전주를 잇는 지방국도를 타다 보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나온다. 26번 국도가 놓이면서 많은 사람이 이용하지 않는 도로지만 느리게 달리기 위해 일부러 찾는 이가 많다. 특히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단풍이 낙엽으로 변하는 늦가을의 풍경이 최고의 절정이다. 진안읍에서 전주방향 26번 국도를 타고 4㎞쯤 가다 서판네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모래재길이 시작된다. 특히 메타세쿼이아 길은 드라이브뿐만 아니라 잠시 차를 세워두고 걷기에도 좋다. 길가에 차를 세우기보단 가로수길 초입 주차장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남해대교 드라이브코스
남해대교는 경남 하동군과 남해군을 이어주는 길이 660m의 다리다. 1973년 개통 이후 현재까지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일컬어진다. 제2남해대교(가칭)가 내년 개통할 예정이라 그 이전에 방문해볼 가치가 있다. 남해대교로 진입해 창선·삼천포대교로 나가는 코스를 달리면 남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남해에서는 노량로와 강진로 등 해안도로를 따라 달릴 것을 추천한다. 남해안의 아름다운 바다는 물론 독일 마을 등 이국적인 정취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겨울철에 남해에 간다면 신선한 굴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멸치쌈밥 등 사철 잡히는 멸치요리도 일품이다.
◆7번 국도(양양-속초) 여행
며칠의 여유가 있다면 이른바 ‘7번 국도’ 여행을 떠나보자. 부산에서 시작해 울산, 포항, 울진, 강릉을 거쳐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쭉 뻗은 470㎞의 도로인데, 이 길을 달리는 것 자체가 최고의 여행이다. 만약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양양-속초 구간을 추천한다. 바다에 닿을 듯 인접한 해안도로를 달릴 수 있다. 특히 새벽시간에 출발해 이 도로를 달리며 일출을 보는 것은 가히 환상적이다. 속초에 다다르면 대포항에서 풍부한 먹거리를 마주할 수 있다. 겨울철 동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으로는 곰치국(물곰탕)이 유명하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15호(2017년 11월22~2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