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으로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3일 전국에서 시작된 가운데, 피해지역인 포항에서도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오후 현재 3교시 수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포항 지역에서는 큰 문제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앞서 교육당국은 포항 지역 고사장에 소방관을 추가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 역시 여진 등에 대비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이 비상근무를 진행 중이다. 기상청 직원들 뿐 아니라 교육부 관계자들도 합류해 여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현재 포항 지역에는 전날 오후 10시15분쯤 규모 2.0 여진이 발생한 이후, 이날 오후 1시까지 약 15시간 동안 규모 2.0 이상 여진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 다만 기상청은 시험이 끝나는 오후 5시40분까지는 안심할 수 없어 비상상황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기상청 지진센터는 수능 도중 지진이 발생할 경우 전국 1180개 수능시험장에 지진 정보를 직접 전파한다. 포항 지역 수능시험장 12곳에는 별도로 지진계를 준비했다.
기상청으로 받은 지진 정보를 토대로 가·나·다 3단계의 대처 방안이 결정된다. 이는 지진 규모가 아닌 진동의 세기인 '진도'가 기준이 된다.
가 단계의 경우 진동이 느껴지거나 경미한 상황으로 중단없이 시험을 계속 치른다. 진동이 느껴지나 안전에 위협받지 않는 수준인 나 단계는 시험을 일시 중지시키고 책상 아래로 대피시킨 뒤 안전에 문제가 없을 시 10분 안팎의 수험생 안정 시간을 갖고 시험을 재개한다.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다 단계는 운동장 대피가 원칙이다. 다만 기상청은 지진 정보만 제공할 뿐 시험 지속 여부는 학교장 판단으로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