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쓸신잡. /사진=청와대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청쓸신잡'이 유튜브를 통해 첫 공개됐다. tvN 예능 프로그램인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의 포맷을 따온 '청와대에 대한 쓸데없는, 신비로운 잡학사전(일명 청쓸신잡)'은 이날 '대통령의 해외순방편 1부'를 주제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청와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한 23분 분량의 1편 동영상은 출연자 소개, 문 대통령 해외순방에 얽힌 뒷얘기 등을 담았다. 중국 방문(13~16일) 이전에 제작돼 중국 방문 관련 내용은 다루지 않았다.

동영상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사회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정혜승 뉴미디어비서관 등이 출연한다. 윤 수석 산하 비서관들은 최우규 홍보기획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을 빼고 총출동했다.


대화내용은 문 대통령이 쉴 틈도 없이 바쁘게 외교일정을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초점이다.

윤영찬 수석은 "해외 순방 일정이 빡빡해 모두 녹초가 될 때가 있다"면서도 "그동안 외교공백이 길었고 당면한 과제를 하루라도 빨리 극복하기 위해 여러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많은 나라가 회담 요청을 해온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언젠가 문 대통령이 '나도 구경도 하고 여유롭게 (순방을)다니고 싶다'고 말씀하신 적도 있다"며 "문 대통령이 타국의 외교적 요청을 모두 받아들여 만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일정이 너무 촘촘해 청와대 수행원들이 '하루 더 있다가 다음날 오전에 귀국해도 되시잖습니까'라고 제안했었다"며 "문 대통령이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서 일을 해야 한다. 돈도 아껴야 하지 않느냐'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황교익씨가 '순방 때 참모들은 끼니를 챙기나'고 묻자 윤 수석은 "대통령이 식사하는 일정에 같이 가면 끼니를 거르지는 않지만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적어야 해서 제대로 먹어본 적은 없다"고 사실상 빈속임을 고백했다.

이에 박 대변인도 "컵라면 하나라도 먹을 수 있으면 행복하다"고 맞장구쳤다. 뿐만 아니라 이 자리에선 문재인 청와대 특유의 '낮은 경호' '열린 경호' 이야기도 나왔다.

황교익씨가 "(문 대통령이) 군중 속에 들어가 '셀카'를 찍는 건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전하자 박 대변인은 "대통령은 '국민이 가장 훌륭한 경호원'이란 믿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청쓸신잡은 이날부터 2회에 걸쳐 청와대 페이스북으로 중계된다. 이 프로그램은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녹화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