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추이/자료=한국은행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89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1892억7000만달러) 대비 20억2000만달러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대 기록을 한달 만에 다시 썼다.

외환보유액은 우리나라가 보유한 외화자금을 말한다. 유가증권(국채, 회사채 등)을 비롯해 예치금, 금, 특별인출권(SDR), IMF포지션 등이 포함된다.


국내 외환시장을 안정시켜야 할 때나 국내 경제주체가 해외에서 외화를 빌리거나 갚지 못할 때 주로 사용된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면 그만큼 경제위기에 대처할 역량이 좋아졌다고 본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 엔화 등 기타통화가 평가 절상된 것이 외환보유액 증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외환보유액은 달러화로 환산해 표시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말 달러화 가치는 전달 말 대비 약세였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달러인덱스는 92.1다. 전월 말 93.1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3588억3000만달러로 전체의 92.2%를 차지했다. 예치금(206억5000만달러·5.3%), 금(47억9000만달러·1.2%), SDR(33억7000만달러·0.9%), IMF포지션(16억2000만달러·0.4%)이 뒤를 이었다.

한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째 9위다. 지난 2016년 10월 7위에서 8위로 한 단계 밀려난 뒤, 지난해 5월 다시 9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