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세탁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앞두고 삼성전자가 총력방어에 나섰다.

존 해링턴 삼성전자 미국법인 가전담담 임원은 3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 주재로 열린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에서 “관세의 궁극적 영향은 미국 생산과 고용, 소비자들에게 ‘루즈-루즈(lose-lose)’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그는 “뉴베리 공장은 약 1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내년이면 100만대 이상의 세탁기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관세조치는 뉴베리 공장과 거래 소매업체,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매우 심각한 타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는 뉴베리에서 미국 시장을 위한 세탁기를 생산할 계획이지만 하룻밤 사이에는 할 수 없다”며 “월풀도 유럽에서 미국으로 세탁기 생산을 옮기기 위해 3년이나 걸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뉴베리 생산을 늘리는 동안 소매업자들과 소비자들에게 모든 종류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일부 세탁기를 수입해야 한다”며 “모든 종류의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면 매장 면적이 줄고 매출도 감소하며 뉴베리 공장의 성공적 가동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프레일리 삼성전자 사우스 캐롤라이나 가전공장장도 이날 공청회에 참석해 삼성전자의 공장이 현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적극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504명의 직원을 고용했고 이 가운데 90%는 뉴베리나 인근 지역에서 고용된 현지인”이라며 “프런트 로드 방식 세탁기와 톱 로드 방식 세탁기 생산라인이 모두 가동되는 2018년 말까지 1000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장 연간 100만대의 세탁기를 생산하는 수준의 완전한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으로 시작할 수는 없다”며 “삼성의 수입량을 줄이는 관세는 뉴베리 공장의 점진적인 생산량 증대나 생산 이전 전략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공장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미국 생산자들과 평등하게 경쟁하게 해달라”며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일자리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