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전개하는 가맹본부 대표들을 대상으로 조찬강연회를 진행 이후. 프랜차이즈 업계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김상조 위원장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의 상생과 협력을 강조했지만, 실제 가맹본부 입장에선 최저임금 고통분담이라는 틀안에서 시장경제 논리를 파괴한 형태라고 불만이 나온 것이다. ( 관련기사 ☞ 김상조, "프랜차이즈 업계, 최저임금 고통분담 함께해야" )


차액가맹금, 표준가맹계약서 등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기업이윤을 포기해야 하는 것으로 굳이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해야 할 이유가 없으며, 차라리 직영사업이 더 유리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프랜차이즈 외식기업의 경우, 가맹사업을 중단하고 직영사업 중심으로 변화를 준비하거나 사업포기 외식사업 철수 등의 기본 계획을 수립하는 중으로 알려져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초청 CEO 강연회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쉐라톤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초청 CEO 조찬 강연회 및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2018년 신년하례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18.1.19/뉴스1(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seiyu@

이같은 현상은 복수의 매체들도 보도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컨설팅 전문기업인 맥세스컨설팅 서민교 대표는 ”최근 들어 프랜차이즈 외식기업들이 가맹사업보다 직영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상담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현재의 정부 정책에 의한다면 당분간 가맹사업을 접고, 훗날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특별한 기술 없이 생계를 위해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는 난감한 형태로 다가오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는 “장사를 해본 경험도 없고 유명브랜드의 경우 이미지도 좋아 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신뢰할 수 있는 유명브랜드가 가맹사업을 포기하면 앞으로 신규 브랜드하고 창업을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조찬간담회에 참가한 B사 관계자는 SNS의 채널을 통해 “실망이 크다.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미 며칠 전부터 질문을 미리 달라고 했다”라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묻고 싶다. 자영업이든 가맹이든 해봤는지, 학자라서 인지 논리적으로 잘 피해간다. 공정거래위원장은 필드의 상황을 경험하고 체험한 그런 인물이어야 한다”고 불만을 전했다.

다른 해외 글로벌 브랜드 C사의 경우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입장에서 해외 글로벌 브랜드는 세계적으로 사례가 없다”라며 “원가공개에 대해선 이해되지 않아 한국(국내)사업 철수 방안까지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구체화가 되면 고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해외브랜드의 경우, 차액가맹금의 범위내에서 원가공개가 되면, 노하우리스크 측면에서 전세계적으로 비교되어 기업기밀 노하우가 외부로 노출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실제 운영하는 D사의 한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장님이 기본 전제로 삼는 가맹 본사는 ‘갑’의 우월적 지위로 약한 ‘을’ 가맹점을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맞지 않는다”라며 “악덕본사와 악덕 가맹점주들을 규제하는 정책으로 만들고, 본사 없는 가맹점 없고, 가맹점 없는 본사 없으며, 서로는 한 몸이다. 한 몸을 서로 적대시하게 하는 이번 공정위 정책은 개선되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관계자들은 “프랜차이즈 협회의 입장도 이해가 안 갑니다”. “업무정지 가처분 신청 또는 릴레이 항의 또는 집단 항의해야 할 것” “협회의 가두시위든 삭발투혼이든 해봐야 하는 것 아닌지…. 제 몸 사리기만 급한 건 아닌지”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E사 관계자 역시 “가맹본부를 적폐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본사는 '갑'이니 '강자' 가맹점은 '을'이니 '약자'라 보는 것 같다”라며 “최근 언론에 노출된 여론을 보면 프랜차이즈산업이 그만큼 바닥이라는 반증인 것 같다. 내가 이러려고 본사를 운영하나~하는 '자괴감마저 드는 주말이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 소수의 모임이지만 업계의 대표라고 표현되고 있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걸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