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설립된 지 10년간 54만명에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정몽구 재단은 10년 간 총 1389억원을 사회공헌 사업에 집행했으며, 직·간접 수혜인원은 54만명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미래인재 양성 분야에 457억원 ▲소외계층 지원에 561억원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251억원 ▲기타 분야 120억원 등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07년 말 정 회장이 사재 85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이다. 설립 당시 명칭은 '해비치 사회공헌문화 재단'이었지만 정 회장의 확고한 사회공헌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현대차 정몽구 재단'으로 변경했다. 정 회장은 재단 설립 당시 “기업을 경영해 오면서 국민들로부터 받은 성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 지난 10년 이끌어온 ‘3대 핵심 사업’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국내 대표적인 사회공헌 재단으로서 그간 미래인재 양성, 소외계층 지원, 문화예술 진흥 및 발전 등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몽구 재단은 ▲미래인재 양성 ▲소외계층 지원 ▲문화예술 진흥을 3대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중 인재 육성 브랜드인 '온드림스쿨'은 재단의 대표 사업이다. 농산어촌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도시 아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명사 강의, 전문가 멘토링, 서머스쿨 등 다양한 형태의 학습지원을 실시한다. 매년 200여 개 교실을 열어 창의·인성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0여 개 동아리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 사재출연 현황.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H-온드림 사회적 기업 창업 오디션'도 주목받는다. 오디션을 통해 청년 사회적 기업가를 육성하는 사업으로, 2012년부터 2017년 말까지 6년 간 총 120억원을 들여 180여 개 기업을 지원했다. 누적 고용 인원은 1500여명에 달한다.

재단은 이와 더불어 문화예술 분야 꿈나무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2009년부터 미술, 무용, 음악 등 각 예술 분야 전공자 중 우수한 중·고·대학생 연간 200여명에게 장학금, 국제 콩쿠르 참가 경비 등을 지원한다. 또 장학생 연주단체 '온드림 앙상블'을 창단해 대형무대 연주 경험 제공, 정상급 음악가의 연주교육 지원 등 활동도 펼친다.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 직접적인 지원을 받은 인원만 총 1700명이 넘는다.

이 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유림 씨(한국예술종합학교)가 2016년 시칠리아 국제 무용 콩쿠르에서 입상한데 이어 헝가리 국립발레단 정단원으로 입단했다. 또 재단 장학생인 윤서후 씨도 지난해 파리오페라발레 입단 오디션에서 1위로 정단원이 됐다.

◆ 향후 10년 재단 이끌 새가치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앞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 중이다. 재단은 '변화를 지향하는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로 향후 10년의 새로운 슬로건을 변경하고 새로운 가치 함양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재단은 청소년 인성교육에 주목하고 있다. 모든 경계가 허물어지고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변화에 직면하는 미래 사회에선 현재와는 다른 새로운 능력들이 요구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인데, 재단은 이 중 ‘인성’에 집중했다. 기술이 인간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만큼 기술자들이 바른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재단은 올해부터 미래 인재들의 인성을 강화하는 사업을 다각적으로 펼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프로그램 수혜인원.

재단은 우선 인성교육 중점 초등학교를 선정해 학생과 교사 모두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학생들에게는 정규 학기 중 음악, 미술, 체육, 연극 활동 등을 통해 인성 함양을 돕고 교사들에게는 인성교육 연수를 진행한다. 재단은 또 초등학생들의 인성과 창의성을 발달시키기 위한 미래역량교실 프로그램도 신규로 선보인다.

단순히 교실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장을 만들어 의사소통 능력, 문제해결 능력, 자신감, 공감능력 등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 재단은 해당 교육에 필요한 교재, 교구, 인성교육 전문강사 등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전국 농산어촌 초등학교에 제공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소외 계층이 미래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라는 설립자의 뜻에 따라 지난 1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했다”며 “더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꿈을 전하고 희망과 행복을 전달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