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를 꾸미는 남성을 보통 ‘그루밍족’이라고 지칭한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그루밍족이 점차 늘어나며 남성을 위한 패션·뷰티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국내 그루밍 시장은 1조2000억원 규모를 형성했으며 2020년까지 매년 5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봄을 맞아 외모를 꾸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다. 특히 남성의 경우 피부톤을 밝게 해주는 미백기능과 굵은 주름을 개선해줄 수 있는 화장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스킨·로션·에센스 기능을 하나로 합친 올인원 형태로 편의성을 강화해 그루밍 초보 남성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이번 남성들 패션 트렌드는 성별 구분 없는 ‘젠더리스’(Genderless)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7년 S/S시즌 대부분의 명품브랜드(엠포리오 아르마니·브루넬로 쿠치넬리·디젤블랙골드 등)에서는 반바지를 선보였다. 이미 패션이나 외모를 가꾸고 있는 그루밍족은 몸에 난 털 관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다리털 관리만 제대로 한다면 올해 봄 ‘잇아이템’인 반바지도 시도할 만한 패션 아이템이다.
신발은 단정한 스타일의 스니커즈가 지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며 다만 핑크나 퍼플 등 성별의 구분이 모호한 색상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남성 쇼핑몰 관계자는 “양말을 패션의 완성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 중요한 패션 아이템”이라며 “특히 반바지에 양말을 신을 때에는 입은 옷과의 색상 매치와 발목 핏 선택 등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발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패션 컬러는 핑크가 대세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핑크계열의 옷을 문의하는 고객들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화장품업계에 비해 패션업계의 그루밍족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패션업계는 지난해 4분기 남성 의류 매출이 6년 만에 처음 증가세를 보였을 뿐이다.
한 의류업체 관계자는 “그루밍족의 증가에도 국내 남성 의류 브랜드 매출이 부진하다”며 “남성복 브랜드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