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최근 두산밥캣이 사업부 일부 매각에 따른 성장성 저하 우려와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이슈 등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올해부터 두산밥캣의 헤비(Heavy) 사업부가 두산인프라코어로 양도되면서 매출에서 제외된다. 포터블파워(PP) 사업부는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성장성 저하 우려가 제기됐고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두산밥캣이 콤팩트(compact·소형 건설기계)부문에서 강점이 여전하기 대문에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두산밥캣의 사업부 조정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 이 같은 사업 정리 후 수익이 가장 우수한 콤팩트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수익성 개선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국의 수입 철강 관세부과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으며 오버행 우려도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두산밥캣은 코일류 등 철강 관련 원자재를 미국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어 한국산 철강에 수입 관세가 추가 부과돼도 직접적 영향은 거의 없다”며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이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도 대부분 주식담보대출로 묶여있어 추가로 나올 주식 물량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두산밥캣은 경쟁사보다 높은 중고차(중고장비) 잔존가치를 바탕으로 인증중고차 사업을 통해 리스판매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시장수요보다 높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의 주택경기 호조로 건설기계 시장도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영업이익 개선과 함께 미국 법인세율 인하에 따른 순이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인도 등 해외시장 개척… 신제품 출시 기대
두산밥캣이 인도 첸나이 지역에 부지를 매입해 신규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중국에 이어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건설기계시장을 공략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도 건설기계시장은 현지 업체인 타타히타치가 시장점유율(MS) 1위이며 국내 업체 중에서는 현대건설기계가 2008년 현지 공장을 설립해 진출한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현대건설기계는 타타히타치(33%)에 이어 업계 2위(17%)의 MS를 기록했다.
후발 주자인 두산밥캣도 현지시장에서 ‘백호 로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 MS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백호 로더는 하나의 기계로 로더(흙, 자갈, 모래를 싣는 적재기)와 굴삭기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장비다. 인도 건설기계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제품이다. 두산밥캣은 인도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또한 두산밥캣은 올해 이머징 신제품 론칭을 확대하고 내년에는 플랫폼을 교체할 예정이다. 따라서 상품성 개선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해 7월에는 중국형 로더(바퀴타입)를 출시했는데, 딜러망 구축을 통해 2020년까지 중국형 로더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미니굴삭기의 경우 중국을 필두로 인도네시아나 이머징마켓 쪽에서 출시를 고려 중”이라며 “내년에는 7년 만에 플랫폼 교체가 예정돼 있어서 내구성, 파워 등 상품성이 높아진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