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병 환자도 가입할 수 있는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이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2일부터 치료가 완료됐거나 투약만으로 질환을 관리 중인 경증 만성질환자 등의 소비자도 가입 가능한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삼성화재·한화손보·흥국화재·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보·DB손보 등 보험회사 8곳이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을 우선 출시하며 농협손보가 다음달 중, 삼성생명과 농협생명은 상반기 중 상품을 내놓는다.


/자료=금융위원회

유병력자 실손보험의 심사항목은 기존 18개보다 6개 줄어든 12개다. 기존 실손보험과 달리 병력 관련 심사항목을 3개로 줄이고 음주·흡연 여부 등을 심사요건에서 삭제했다. 보장범위는 대다수 질병·상해에 대한 진료행위를 보장하는 ‘착한 실손보험’ 기본형 상품과 동일하다. 다만 통원해 의사한테 처방을 받는 약제비용은 보장하지 않는다. 보장한도는 입원 의료비의 경우 하나의 질병·상해당 5000만원이며 통원외래 의료비는 1회당 20만원으로 연간 180회 보장한다.
가입연령은 5세부터 최대 75세다. 일반 실손보험 대비 질병 보장의 가입가능 연령 상한을 65세에서 높여 75세로 높였다. 보험료 수준은 다음달 2일 상품을 출시하는 8개사 기준 50세 남성의 경우 월 평균 3만5812원이며 여성은 5만4573원이다. 보험료는 매년 갱신되며 보장범위·한도, 자기부담금 등 상품구조는 3년마다 변경된다.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우선 대면 판매채널인 보험설계사를 중심으로 판매된다. 메리츠화재, KB손보, DB손보는 통신판매(TM)도 병행한다. 금융당국은 향수 가입 추이와 실적을 모니터링해 인터넷 전용상품 등 판매채널 확대도 검토,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만성질환이나 질병 치료 이력이 있는 고령층의 실손보험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