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은 소녀시대 서현이 사회를 맡았으며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강산에, 김광민, 윤도현, 백지영, 정인, 서현, 알리, 레드벨벳 등이 무대에 올라 히트곡들을 불렀다.
5번째로 오른 레드벨벳은 히트곡 ‘빨간맛’과 ‘배드 보이’ 두 곡을 불렀다. 멤버 조이가 드라마 촬영 일정으로 빠져 4명(아이린, 웬디, 슬기, 예리)만 무대에 섰다.
레드벨벳 무대가 진행되는 동안 평양 관객들은 머리 위로 박수를 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예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북측 관객들이) 훨씬 크게 박수를 쳐주시고 따라 불러주시기도 했다. 그것 때문에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웬디는 “반응이 없어도 우리 노래를 보여드리려고 하는 거니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는데 관객들이 호응을 많이 해줬다”며 공연 분위기를 전했다. 아이린 역시 “숨이 차오를 때 관객들이 웃으며 박수를 쳐주셨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국가적으로도 남다른 의미를 가진 무대인만큼 평양 공연의 모든 것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런데 평양 공연을 위해 남측 예술단이 떠나기 하루 전,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레드벨벳의 조이가 현재 주연을 맡은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촬영 일정으로 평양 공연에 불참하게 된 것.
조이의 불참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에서는 논란이 불거졌다. 13년 만에 평양에서 이뤄지는 공연인만큼 레드벨벳이 완전체가 아닌 4인만 무대를 진행하는 것은 북측에 실례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부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위대한 유혹자'에 출연 중인 조이의 불참 가능성을 고지했고 주최 측은 나머지 4명의 멤버의 공연만으로도 괜찮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이의 불참은 갑작스러운 통보가 아니라 공연 전 논의됐던 상황이다.
레드벨벳 멤버와 연기자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조이는 '위대한 유혹자' 주연으로 발탁됐고, 현재 촬영을 진행 중이다. 신예 배우로서의 부담감, 주연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매일 촬영에 매진하고 있는 조이로서도 평양 공연은 소중한 기회였다. 그러나 드라마 팀이 빡빡한 스케줄을 진행하고 있고 드라마가 중반을 지난 만큼, 시청자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도 조이에게는 도리가 아닌 선택이었을 것이다.
남측 예술단의 대표를 맡은 윤상은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하다 보니까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았던 건 사실"이라며 "가장 막내인 레드벨벳 같은 경우 처음 연출부의 섭외 때부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는데 우려했던 대로 완전체로 참가 하지 못하게 됐지만 중요한 것은 참여하는 모든 멤버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레드벨벳 조이의 불참을 두고 네티즌들은 특히 지난 28~29일 양일간 레드벨벳이 일본에서 첫 콘서트 '레드룸 인 재팬'을 완전체로 진행한 것과 비교하며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