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와 밴사, 밴 대리점이 오는 6일 모여 최근 불거진 ‘청구대행수수료 0원 체계’ 논란 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 신한카드가 올 초 도입한 청구대행수수료 0원 체계로 재발된 3자간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수수료수익 급감을 예상하는 밴 대리점은 이날 협의에 따라 업계 1위 신한카드를 상대로 한 궐기대회 계획 철회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3자가 대면하는 건 2016년 4월 5만원 이하 무서명 거래에 따른 밴대리점 수수료수익 보전 협약을 진행한 이후 2년 만이다. 다만 금융위원회가 중재했던 당시와 달리 이번엔 자율적으로 모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5일 금융권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 신한카드 소비자보호본부 산하 정산업무팀과 밴 대표단 3명, 밴 대리점 대표단 4명 등 10명가량이 모인다. 이번 3자대면은 2년 전 카드사-밴-밴 대리점 등 ‘3자간 협약’을 주도했던 백경훈 신한카드 소비자보호본부장이 주관한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밴 대리점 수익보전 협약’ 이행 방식을 논의한다. 앞서 신한카드가 올 1월 데이터캡처 업무를 한 정보통신기술(ICT)사업자에 위탁하며 밴사에 지급하던 ‘청구대행수수료’ 18~20원을 0원으로 낮췄다. 이에 밴 대리점이 3자간 체결한 ‘고통분담 협약’ 이행을 요구하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본지 3월9일자 ‘신한카드, '밴수수료 절감' 확대 가능할까’ 참조)

밴 대리점은 기존 전표수거수수료를 36원 받았지만 금융당국이 5만원 이하 무서명거래를 도입하자 먹거리 급락을 예상해 카드사(18원)와 밴사(12원), 밴 대리점(6원)이 각각 비용을 분담하기로 2016년 4월 금융위 중재로 협약한 바 있다. 그러나 신한카드가 청구대행수수료를 미지급함에 따라 밴사는 전체 수수료 수익이 줄어 밴 대리점에 지급하는 전표수거수수료를 낮출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밴 대리점은 협약 파기의 원인이 신한카드에 있다고 보고 오는 25일 신한카드 이용 거부 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6일 3자대면이 주목되는 건 정부의 5만원 이하 무서명거래 사업과 IC(직접회로)단말기 교체 사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특히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은 오는 7월20일까지 기존의 MS단말기를 보안인증을 거친 IC단말기로 교체해야 하는데 밴 대리점이 신한카드 측에 반발해 손을 놔버리면 많은 가맹점주들이 손해를 입을 수 있다. IC단말기 미교체 시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신한카드 정산업무팀 실무 책임자는 <머니S>와의 통화에서 “내일(6일) 모이는 건 밴대리점 수익보전 협약 이행과 관련해 3당사자간 의견을 공유하는 차원일 뿐 협의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을 신한카드 대상 총궐기운동 전 마지막 ‘협상 테이블’로 간주하는 밴 대리점과 입장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다.

밴 대리점은 이날 협의에서 수수료수익 보전 협약 이행을 약속받지 못하면 신한카드 이용거부 운동은 물론 밴사에 신한카드 가맹계약 해지 요구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2년 전과 달리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금융당국을 상대로 단체 행동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