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박 전 대통령이 김 원장의 낙선 운동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김 원장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에서 "황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원장은 "대통령이 일개 의원의 낙선 문제까지 이렇게 지시했을까 싶기는 하지만, 기자의 말로는 지금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일지에 박 대통령의 지시사항으로 나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의원들이 박 대통령과 박정부를 정치적으로 공격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을 다 두고 나와 홍 의원을 지목한 것은 아무래도 나나 홍 의원이 재벌 개혁을 강하게 주장하고 재벌에게 특혜를 주는 법안의 처리를 막아 왔기 때문에 그것에 불편함을 느꼈던 재벌들의 이야기를 듣고 지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이 승리했으면 좋겠다', 이 말 한마디 한 걸 가지고 선거법 위반이라고 새누리당에서 그 당시 탄핵까지 했지 않았는가. 그만큼 이제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선거에 구체적으로 개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선거법상 명백히 불법"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대통령이 특정 의원의 낙선을 지시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그 지시만으로도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니까 대통령의 탄핵 사유 하나가 더 추가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그 업무 일지를 확보하고 있으니까 이 점에 대해서 수사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사인은 이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업무 수첩 메모 '3-18-16 VIP'는 지난해 3월18일 대통령 지시를 뜻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야당 법발목 의원 홍종학, 김기식. 의원별 발언, 활동 자료→낙선운동+의원 공격 자료→정무수석'이라고 적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6일부터 9일까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그 내용을 확인했다”며 “그 결과 의혹이 제기된 해외출장 건들은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 원장도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일 때 비서와 인턴을 구분하지 않고 소관부처별로 담당자를 두고 운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