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사진=리버풀 트위터 캡처

클롭의 헤비메탈이 맨체스터에 울려 퍼졌다. 리버풀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선착했다.
리버풀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차전 홈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던 리버풀은 합계 5-1로 여유롭게 4강에 진출했다.

세 골을 넣어야 하는 맨시티는 공격적으로 나섰다. 스리백으로 나선 맨시티는 앞선 라인에 초점을 맞추면서 공세를 이어가려 했다.


맨시티의 계획은 잘 버티나 싶었다. 전반 2분 맨시티는 리버풀의 반 다이크를 압박해서 실수를 유도했다. 볼을 가로챈 맨시티는 전진 패스를 통해 스털링과 제주스가 선제골을 합작했다. 최상의 시작.

맨시티는 전반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맨시티의 파상 공세에도 리버풀의 골문은 흔들리지 않았다. 기회를 놓치기 시작하자, 맨시티 선수들에게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반 41분 베르나르드 실바가 기가 막힌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42분 르로이 사네가 골문을 흔들었다. 하지만 주심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다. 맨시티의 공격이 모두 무산되자 점점 리버풀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운이 따르지 않던 맨시티에게 더 큰 악재가 있었다. 후반을 앞두고 하프타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퇴장당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반 종료 이후 심판에게 사네의 골에 관련해서, 주심에 항의를 이어갔다. 결국 주심은 과르디올라 감독을 퇴장시키고 그 여파가 나타났다.

맨시티는 포백으로 전환해서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11분 리버풀에 골을 내줬다. 사디오 마네가 드리블로 맨시티 수비진을 유린하고 슈팅을 날렸다. 에데르손이 몸을 날렸으나 제대로 잡지 못한 볼을 모하메드 살라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살라의 골은 사실상 4강 확정 골이었다. 원정 다득점 규칙으로 맨시티는 실점 없이 추가로 네 골을 넣어야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사진=리버풀 트위터 캡처

리버풀 선수들은 몸을 날리며 버티고 버텼다. 결국 맨시티가 결정적인 실수로 자멸했다. 후반 32분 오타멘디가 볼 처리 실수로 피르미누에게 볼을 내주고 쐐기골이 터졌다. 골이 터진 순간 리버풀 팬들은 10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만끽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펩의 맨시티도 클롭의 리버풀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8강 시작 전 상대적 열세라는 예상을 보기 좋게 뒤집고 리버풀은 맨시티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당당히 4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