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외유성 출장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조사를 통한 국회 청문회를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19대 국회의원회관 902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씀드리겠다"며 "정치자금 땡처리 외유와 함께 땡처리 나눠먹기를 하고 다단계 셀프 돈세탁을 한 정황마저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원장은 2015년 3월18일 국회 사무처에 재단법으로 등록한 더미래연구소 출연금을 모두 현금으로 출연받았다. 특히 박모, 고모씨 등 특정 개인으로부터는 수천만원대 출연금을 받았다"며 "주식회사 한샘으로부터도 500만원을 현금으로 출연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더미래연구소는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내 초·재선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의 싱크탱크다. 김 원장은 최근까지 더미래연구소장을 맡았다.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회계보고서에 따르면 김 원장은 자신이 설립한 더미래연구소에 매월 20만원씩 월회비를 납입한 데 이어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가던 2016년 5월19일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을 연구기금 명목으로 한번에 계좌이체했다"며 "당시 더좋은미래 사무실은 의원회관 902호로 김 원장 사무실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지위를 악용, 더좋은미래연구소를 통해 상임위 유관기관으로부터 매년 국정감사 직전 한꺼번에 1억8000만원의 수강료 수입을 챙겼고 19대 국회를 불과 열흘 남겨둔 5월19일에는 정치후원금 5000만원을 셀프후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좋은미래가 민주당의 임의단체인지, 연구기금을 받을 수 있는 법인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또한 정치자금법상 후원할 수 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가관인 것은 19대 국회 임기가 9일 남은 5월20일 시점에 보좌진 퇴직금 명목(6명 명의)으로 총 2200만원을 계좌이체했다"며 "더좋은미미래에 후원한 5000만원과 함께 7200만원이 한꺼번에 사라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자금 계좌는 원칙적으로 의정활동에 소요되는 비용과 관련한 것으로 전별금 형식의 퇴직금은 개인계좌를 통해 지출하는 것은 무방해도 정치자금 계좌에서 이체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은 자체없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아울러 김 원장을 둘러싼 혐의가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이어지는 만큼 차제에 국정조사와 청문회 병행 추진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