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광주 서구갑 재선거 전략공천 얘기에 광주민심이 들끓고 있다. 시민 선택권을 박탈한 오만함의 극치라며 선거 후폭풍을 각오해야 한다는 말까지 흘러나온다.
지역 언론 역시 이번 전략공천과 관련해 한 목소리로 쓴소리를 토해내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갑질' '고무줄 경선' '밀실공천' '자기 사람 심기 위한 폭거' 등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광주 서구갑 재선거를 전략공천지로 잠정 결정한 가운데 당 지도부에서는 박혜자 전 의원을 여성 몫으로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선거구에 전략공천 얘기가 나왔다가 반발이 심하자 사그라 들었던 것이 재추진된 것. 서구 갑의 경우 후보 공모(박혜자 전 의원, 송갑석 노무현재단 운영위원)와 면접심사까지 마쳐 경선이 예견됐었다.
서구 갑은 지난 2012년 총선 때도 여성 전략공천으로 여론이 악화돼 문제가 됐던 지역이다. 이렇다 보니 민주당 중앙당에서 특정인을 염두에 둔 사천(私薦)이란 말까지 나온다.
서구 갑은 지난 2012년 총선 때도 여성 전략공천으로 여론이 악화돼 문제가 됐던 지역이다. 이렇다 보니 민주당 중앙당에서 특정인을 염두에 둔 사천(私薦)이란 말까지 나온다.
광주시민단체도 지난 18일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전략공천이 추진되는 것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민주당 후보는 당선이라는 지역 분위기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취한 채 민심을 외면한 민주당의 오만하고 독선적인 행위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역 민심을 외면한 전략공천은 반발과 불만, 후폭풍을 가져다 줄 것이고 광주 민심을 거스르는 행위이다"며 "교각살우를 범하지 말고, 지역 민심을 살피는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땅콩 공주'와 '물컵 공주' 갑질에 국민의 공분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가운데 명분이 부족한 전략공천으로 시민 선택권을 박탈한 이번 민주당의 선택은 왠지 닮아 보인다. '갑질'이란 공통점으로 말이다.
지난 대선 당시 돌아선 민심을 얻기 위해 삼고초려의 심정으로 읍소했던 기억을 벌써 잊은 건 아닌지. 민심은 언제든지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을 민주당은 깊이 새기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