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동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대표./사진=머니S
코스닥 상장사인 스카이문스테크놀러지가 한국과 중국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게임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올해 출시예정인 모바일게임 ‘드래곤라자2’를 시작으로 활발한 자체개발과 M&A를 통해 콘텐츠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렇게 확보한 콘텐츠로 중국회사인 모회사를 통해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스카이문테크놀러지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ICT사업을 하는 서화정보통신이 사명을 변경한 회사로 중국 게임회사인 ‘스카이문스’가 지난해 4월 이 회사를 인수한 이후 게임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스카이문스는 중국 사천성 성도 소재 게임회사로 2014년 설립돼 2년 연속 중국 10대 모바일 게임업체로 선정된 회사다. 2016년 기준 매출액 4억3000만위안, 당기순이익 2억4000만위안이다.


이 회사의 사업 포인트는 한국에서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해 중국시장에 유통시킬 계획이라는 점이다. 중국시장에 유통시킬 게임은 자체 개발과 함께 M&A나 유능한 인재 영입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성적이 좋은 게임을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중국시장을 공략할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개발사를 인수하기 위해 물색 중이다. 한명동 사장은 “(우리는)중국계 회사이기 때문에 중국시장을 공략할 수 없으면 첫 단추를 끼울 수 없다”며 “이 부분을 협업할 수 있는 개발사를 가장 우선하면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사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한 개발사,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체 IP를 생산할 수 있는 개발자를 많이 만나고 있다”며 “한중을 가리지 않고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한 400억원 규모의 재원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스카이문스의 관계사인 언와이드인터내셔널(EARN WIDE INTERNATIONAL LIMITED)과 게인브라보 인터내셔널(GAIN BRAVO INTERNATIONAL LIMITED), 미동앤씨네마를 대상으로 21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아울러 100억원 규모 CB(전환사채)와 100억원 규모 BW(신주인수권부 사채)도 발행했다. 투자자들은 화이인베스트먼트, HnAP2호투자조합, 소울베이코리아, 미동앤씨네마, 패스트치어인터내셔널(FAST CHEER INVESTMENT LIMITED) 등이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중국에서 출시예졍인 ‘드래곤라자2’가 한-중 콘텐츠 유통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출판사인 민음사로부터 드래곤라자의 후속작 ‘퓨처워커’ 활용 계약을 체결했다. 이 게임은 지난 3월 29일 중국에서 1차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CBT에는 목표인원의 3배 수준인 1만2000명의 참가인원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드래곤라자2’를 중국시장에 ‘용족혈통’이란 이름으로 먼저 출시하고 한국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 CBT를 진행하는 이유는 국내의 CBT는 마케팅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게임개발에 보탬이 제한적이라는 생각에서다. 국내 유명IP가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다. 첫 자체 출시작으로 ‘드래곤라자’를 선택한 것은 개발자들의 의사를 존중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협업도 강조했다. 기존의 퍼블리셔와 개발사의 관계에서 벗어나 개발사와 개발사의 협력모델로 변화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경영진은 스카이문스에서 개발을 총괄하는 장푸 대표와 아이덴티티게임즈에서 기술총괄을 역임한 한명동 사장 등 개발자 출신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이 회사는 게임사업에서 실제 수익이 발생할 때까지는 실적이 부진한 기존 ICT사업에 기대야하는 상황이다. 이 회사의 영업손실은 2015년 3억4200만원, 2016년 22억3400만원, 지난해 42억9400만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 대표는 “한중사업의 주요 아젠다는 ‘신뢰’라고 생각한다”며 “신뢰라는 것은 서로가 잘 알고 있는 것과 가장 잘하는 것을 기초로 협력하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쌓아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