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그룹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현대아산이 대북사업 재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며 현대그룹의 재도약의 선봉에 선다.
현대아산은 지난 8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현대그룹 남북경협사업 TFT’ 가동에 발맞춰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이사를 팀장으로 하는 ‘남북경협재개준비 TFT’를 별도로 구성, 내부 관련 조직 정비 등 전사적인 세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아산은 1998년 11월 시작된 금강산 관광을 비롯해 남북경협의 주요 실무를 책임지던 업체다. 현대아산은 2008년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금강산 관광객 195만 명과 개성 관광객 11만명을 유치했다.


2000만평의 개성공단 개발사업권을 확보해 1단계로 100만평 부지 조성과 공장 건축, 숙박시설 운영 등 다양한 경협 사업을 추진했고 2002년부터 2008년 까지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공사의 북측구간에 대한 자재와 장비를 공급하는 등 건설 인프라분야에도 직접 참여했다.

그러나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씨가 피격되면서 관광이 전면 중단됐고 남북 간 관계까지 악화일로를 걸으며 현대아산도 위기를 겪게 됐다.

2007년 기준 1000명을 넘던 직원수는 현재 150명 수준으로 줄었고 지난 10년간 누적 영업손실이 2000억원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남북경협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현대아산도 '잃어버린 10년'을 다시 되찾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현대아산은 2000년도 8월 북측과 합의해 철도, 통신, 전력, 통천비행장, 금강산물자원, 주요 명승지 종합 관광사업(백두산, 묘향산, 칠보산) 등 7대 SOC 사업권 획득하고 원산·통천지구 협력사업 개발에 관한 합의를 맺었다.

사실상 대북사업의 독점권을 가진 것으로 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현대아산의 실적도 수직상승할 전망이다.

현대아산의 실적 상승은 그간 대북사업 중단과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자산규모 2조원대의 중견기업으로 내려앉은 현대그룹의 재도약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정은 회장은 “금강산·개성관광, 개성공단은 물론 향후 7대 SOC 사업까지 남북경협사업 재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TFT는 현대그룹의 핵심역량과 의지를 하나로 모아 남북경협사업의 구심점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