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진행이 미숙하다는 이유로 캐디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한 30대 2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남 통영경찰서 전경. /사진=뉴스1

경기 진행이 미숙하다는 이유로 캐디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한 30대 2명이 입건됐다. 

경남 통영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씨(36)를, 모욕 혐의로 B씨(35)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경남의 한 골프장에서 일행 2명과 야간 라운딩 중 남자 캐디 C씨(32)의 오른쪽 뺨을 한 차례 때리고,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C씨가 다른 손님들과 함께 먼저 라운딩을 진행하고 있었고, 이들 일행이 뒤이어 라운딩했다.

라운딩 도중 C씨 팀의 경기 속도가 늦어지자 A·B 일행이 이들을 추월했고, 이후 C씨 팀이 친 골프공이 자신들의 홀에 떨어지자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이 불만을 드러내자 C씨가 큰 목소리로 사과했다. 하지만 C씨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이유로 이들은 C씨를 다시 불러 뺨을 때리고 욕설을 퍼부었다.
뿐만 아니라 골프장 측이 종용해 C씨는 이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기까지 했다.  

경찰 조사에서 A·B씨는 "캐디의 경기 진행이 원활하지 않아 추월했다. 거기에 공까지 날아오자 홧김에 캐디를 불러 때렸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후 C씨는 폭행으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으며, 캐디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