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수는 560만 명이다. 그 중에서 5인 미만의 종업원을 채용하고 외식업 소매업 등 서비스업 종사자인 소상공인 수는 260만 명 선이다. 이들 중 다수는 소득 수준이 낮은 영세 자영업자에 속한다. 특히 외식업의 경우 과당경쟁을 하고 있는데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투자 수익률이 점점 더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 세계적인 경기호황으로 우리나라도 어느 정도 경기가 살아나고는 있다. 게다가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소비자 개개인의 수익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영세 자영업자의 경우 매출이 증가한다고 해도 실제로 점포 수익성은 오히려 줄어드는 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인건비와 임대료, 원재료 상승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제 창업자들은 투자금을 줄일 수밖에 없다. 과다한 투자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절은 이미 다 지나갔고, 소자본 합리적 투자만이 그나마 창업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최근 외식업 창업시장에서는 업종전환 창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과당경쟁 하는 업종에서 경쟁이 덜하거나 보다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점포 간판을 바꿔다는 창업이 성행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창업 붐을 불러오는 이유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창업비용의 거품을 빼고 창업자 위주의 맞춤창업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회사는 15년 역사의 외식전문 프랜차이즈 기업 ‘방가네소고기국밥수육’이다. 이 회사는 380만 원으로 업종전환 창업의 모든 것을 지원하고 있다. 초기 가맹점 모집으로 인한 본사의 마진을 거의 없애고, 가맹점과 함께 상생하면서 브랜드 공동체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험 많은 본사가 메뉴세팅 및 점포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기 때문에 초기 장사를 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매출이 부진한 식당들이 큰 비용 부담 없이 첫 달부터 매출이 오르기 때문에 간판을 바꿔다는 점포가 속속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점포 매출이 곧바로 증가하는 이유는 메뉴의 맛과 다양성 때문이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품질 좋은 소고기로 만든 정통 소고기국밥 전문점으로 맛과 가격 만족도를 모두 높였다. 외식전문 본사의 노하우로 식재료 소싱, 맛 개발, 물류 시스템, 가맹점 점포 운영 매뉴얼 등이 잘 구비돼 있어서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출 수 있었다. 요즘 말로 가성비와 가심비가 모두 높은 소고기국밥 메뉴를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식사 메뉴는 가마솥얼큰소고기국밥, 가마솥맑은소고기무국, 가마솥시래기갈비국밥(일명 갈비국밥), 가마솥뼈해장국, 뚝배기매콤닭볶음탕, 소불고기 등이 있고, 저녁 술 안주 메뉴는 소고기수육, 소고기모듬수육, 소곱창전골, 소고기버섯샤브샤브전골, 뼈다귀전골, 매콤닭한마리볶음탕, 오독오독진짜오돌뼈, 직화무뼈닭발, 닭가슴살매콤해물만두 등 다양하다. 

방가네는 식사 메뉴만 취급하는 취급점도 190만 원에 모집하고 있는데, 취급점이 된 후 급증하는 매출을 확인한 점포들이 한두 달 이내에 대부분 간판까지 방가네소고기국밥수육으로 바꿔다는 업종전환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닭발전문점 ‘본초불닭발’ 역시 업종전환 창업 아이템으로 큰 인기를 끌로 있다. 닭발은 니치마켓, 즉 우리말로 틈새시장이다. 경쟁이 덜하지만 누구나 쉽게 뛰어 들 수 없는 수요가 비어있는 시장이다. 잘만하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그 이유는 닭발은 요리가 어렵고 식재료 구입 및 관리가 어려운 업종이기 때문이다.


이미 지역 곳곳에 닭발 매니아 층이 형성돼 있는데, 이들을 잘 공략하면 성공할 수 있다. 본초불닭발은 이러한 틈새수요를 확인하고, 초보자도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맛과 위생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조리가 까다로운 점을 개선해 초간단주방운영 시스템을 완성해 틈새업종으로 거듭났다. 

소자본 창업으로 투자수익률이 높은 업종, 즉 내실 있는 창업을 선호하는 생계형 창업자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이다. 업종전환으로 매출이 증가해도 추가적인 인건비 부담이 없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본초불닭발 메뉴의 맛은 중독성이 강한 차별화된 소스 맛과 신선하고 위생적인 닭발 맛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매운 양념 맛은 직화 향을 내기 위해 캡사이신과 목초액을 넣는 대신, 천연재료만을 사용한다. 

통뼈닭발과 매콤오돌뼈와 국물떡볶이와 튤립닭발의 인기도 높다. 최근 출시한 신 메뉴인 황토가마구운치킨도 반응이 좋다. 황토가마 참나무로 구워 참나무향이 솔솔 나는 것이 풍미를 더해 고객 중 매운 닭발을 잘 못 먹는 고객들이 선호한다.

창업 초보자도 이삼일 교육으로 충분히 점포를 운영할 수 있다. 15 가지 모든 메뉴는 본사에서 100% 손질하고, 수제 직화로 구운 후 완제품 형태로 각 가맹점에 공급해주기 때문에 가맹점에서는 진공 포장을 뜯은 후 데우기만 하면 된다. 인건비 부담이 적은 프랜차이즈로 알려져 있다. 

매출 다각화가 가능한 점도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중요한 이유이다. 점포 매출이 홀, 테이크아웃, 배달 등 3가지 방법을 통해 골고루 오르고 있다. 배달대행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배달직원을 채용하지 않아도 배달 매출을 올리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