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북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폐기행사가 이르면 24일 낮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23일) 북측 관계자는 일기 상황이 좋으면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오늘 기상조건이 행사를 진행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폐기행사가 진행될 경우 북한 비핵화의 첫 단추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23일 북한 원산에 도착, 외신기자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이동한 남측 공동취재단 8명은 12시간을 달려 풍계리에서 가장 가까운 함북 명천군 재덕역에 이날 오전 도착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후 4시간가량 버스를 타고 핵 실험장 인근까지 간 후 걸어서 폐기 의식 관망대로 향한다.
북측 관계자는 원산에서 남측 취재진과 만나 "내일(24일) 일기상황이 좋으면 (핵실험장 폐기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상조건도 24일 폐기 행사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기상정보업체 웨더닷컴에 따르면 함경북도 풍계리는 24일 하루종일 날씨가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확률은 0%이며 습도는 35%, 풍속은 5m/s이다.
시간별 강수확률은 오전 1시에 4%, 4시에 1%를 기록한 뒤 오후 6시까지는 비 소식이 없다. 오후 7시에 5%, 오후 10시엔 3%다.
날씨만 놓고 보면 25일은 행사를 치르기에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소나기가 예보돼서다. 강수확률은 60%다. 오전에 2~6%를 보이다 오전 10시에는 15%, 오후 1시에는 64%로 치솟는다.
그간 북측은 핵실험장 폐기의식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21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 풍계리 핵실험장 서쪽갱도와 북쪽 갱도의 폭파를 볼 수 있는 전망대 공사가 거의 완료됐고 전망대로 연결되는 도로도 추가로 정비됐다고 전했다.
23일 낮 12시30분 성남공항에서 정부수송기에 올라탄 남측 공동취재단은 오후 2시48분 원산 갈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마친 후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갈마호텔로 이동했다.
남측 취재진과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 해외 취재진은 같은 날 오후 7시쯤 원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풍계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