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품을 구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기업의 공식 홈페이지나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목소리를 내는 ‘프로슈머’들이 증가하고 있다. ‘프로슈머(Prosumer)’란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소비는 물론 제품 생산 및 판매에 직접 참여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유통업계에서는 프로슈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과거 단종된 제품을 재 출시하는 사례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세상에 다시 한 번 탄생한 만큼, 이들 제품은 성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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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2년 전 생산을 중단했던 '태양의 맛 썬'을 ‘돌아온 썬’ 이름으로 재 출시했다. 썬은 통곡물의 고소한 맛과 매콤한 감칠맛을 조화시킨 스낵으로, 진한 양념과 바삭한 식감으로 두터운 매니아층이 형성된 제품이다. 

오리온은 2년 전 이천공장 화재로 생산라인이 소실돼 불가피하게 태양의 맛 썬 생산을 중단했으나, 공식홈페이지에만 100여건이 넘는 문의글이 올라오는 등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요청에 힘입어 재 출시를 결정했다. 현재 이 제품은 재 출시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200만 봉을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8년만에 '감자탕면'을 다시 선보였다. 감자탕면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표 메뉴인 감자탕을 모티브로 삼은 제품으로, 얼큰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다. 

당시 국물맛이 호불호가 갈리면서 3년만에 국내 생산이 중단됐지만 일본이나 중국 등 돼지고기 국물에 익숙한 해외 지역에선 판매를 지속해 왔다. 이에 해외에서 제품을 맛본 국내 소비자들의 출시 요청이 꾸준히 이어져 왔으며, 농심은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재 출시했다.


해태제과는 2005년 4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토마토맛 빙과류 '토마토마'를 10년 만에 재 출시 했다. 이 제품은 슬러시 형태의 토마토주스 맛으로 아삭한 얼음 알갱이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 당시 4개월 간 매출 17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1년 만에 주력 제품에 밀리며 생산라인이 부족해지자 결국 2006년 하반기에 생산이 중단됐다.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토마토마를 다시 출시해 달라는 게시글이 올라왔고 하루 조회수 9만여 건에 달할 정도로 높은 관심과 화제를 모았다. 결국 해태제과는 12년만에 토마토마를 재 출시해 소비자 성원에 보답했다. 

마텔의 유아용품 브랜드 ‘피셔프라이스’는 2006년 국내에 첫 선을 보였던 ‘클래식 러닝홈’을 최근 재 출시했다.
‘국민문짝’ 혹은 ‘국민대문’이란 이름으로 더 익숙한 러닝홈 시리즈는 80여 개가 넘는 피셔프라이스 제품 중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상품이다. 

집 모양의 제품 외관 양쪽에는 여러 가지 놀잇감과 다양한 놀이 활동이 탑재되어 있으며 중앙에 있는 커다란 문을 통해 아기가 드나들 수 있도록 제작되어 한국 엄마들에게 ‘국민문짝’이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오리지널 버전인 ‘클래식 러닝홈’은 리뉴얼 된 뉴 러닝홈을 선보이며 2년 전 자연스럽게 단종되었으나, 국내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힘입어 한국에서만 특별히 다시 출시하기로 결정됐다. 피셔프라이스는 이러한 성원에 보답하고자 제품의 국내 현지화로 한국어와 영어 음성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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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 전문기업 손오공은 경찰특공대 카봇 ‘K-캅스’를 단종된 지 약 1년 만에 재 출시했다.
‘K-캅스’는 경찰 운송수단 4대가 합체하는 초대형 카봇으로 2016년 상반기 첫 출시와 함께 히트를 치며 그 해 어린이날 완구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애니메이션 헬로카봇 시즌3에 등장했던 ‘K-캅스’는 시즌3의 방영 종료와 신제품 일정 등으로 생산이 중단되었지만, 제품을 다시 출시해 달라는 카봇 팬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손오공은 올 상반기 재 출시를 결정했다.
‘K-캅스’ 외에도, 헬로카봇 시즌3에 함께 등장했던 소방 구조수단 4대가 합체하는 ‘마이티가드’와 로봇에서 하늘, 땅, 바다를 대표하는 세 마리의 동물로 변신하는 ‘킹가이즈’, 무림의 고수 ‘제트렌’등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입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손오공은 설명했다.

헬로카봇은 2014년 8월 TV 애니메이션이 첫 방송된 이후 한결같은 사랑을 받으며 현재 애니메이션 ‘헬로카봇 시즌6’가 절찬 방영 중이다.

손오공 관계자는 “유아용품과 장난감은 트렌드에 민감해 히트 제품이 수시로 변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사용한 소비자들의 누적된 경험과 검증을 통해 베스트셀러이자 꾸준히 사랑 받는 스테디셀러로 남아 재 출시까지 이뤄지게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고객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