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모바일사업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백색가전의 대명사로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올 1분기 영업이익률 11.2%를 달성했다. 일렉트로룩스, 월풀 등 글로벌 주요 생활가전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2%대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히 앞선 수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생활가전 차별화 포인트는 모터와 컴프레셔의 성능에 기인한다.
모터와 컴프레셔는 생활가전의 심장으로 불린다. LG전자는 모터와 컴프레셔를 전담 연구·개발하는 ‘부품솔루션사업부’를 두고 있다.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직원만 500여명으로 압도적인 규모다.
이로 인해 LG전자의 생활가전은 핵심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완벽하게 수직계열화가 가능하다. 제품개발부터 부품솔루션사업부가 참여해 최고의 성능을 끌어낼 수 있는 맞춤 부품의 생산이 가능하다.
또 단가가 높은 고성능 부품을 자체 생산하기 때문에 일반형 제품에도 고성능 부품을 탑재하는 것이 가능하다. 결국 이는 고객들이 다양한 제품을 보다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특히 다이렉트드라이브모터(DD모터)는 LG전자를 가전 명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일등 공신이다. 세탁기에 사용된 DD모터는 전기소모량과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는 LG전자의 냉장고를 차별화하는 대표기술로 부품의 구조가 단순하고 내구성이 뛰어나 동력 전달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적다. 여기에 적용된 인버터 기술은 냉장고를 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1962년 선풍기용 모터를 자체 생산한 이래 57년간 모터와 컴프레서에 대한 투자를 지속했다. 90년대 말 외환위기 속에서도 핵심부품인 모터와 컴프레서를 위한 인력을 늘리면서 확고한 가전의 명가로 발돋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교체주기가 1~2년인 IT기기들과 달리 생활가전은 한번 구매하면 길게는 10년을 사용한다”며 “이점이 LG전자의 생활가전이 잘팔릴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