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누타누간. /사진=뉴스1(롯데 제공)

김효주(23, 롯데)가 US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행진을 펼치며 에리야 주타누간(태국)과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 한 때 선두 주타누간에게 7타 차로 뒤졌던 김효주는 라운드에서 절정의 퍼트 감각을 과시하며 11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효주는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 인근의 쇼얼 크리크 골프장(파72/6,732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 한화 약 53억7,000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아리아 주타누간(태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김효주는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에서 3번 우승했다. 2014년 메이저 대회 에비앙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이듬해 JTBC 파운더스 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2016년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 우승 이후 아직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김효주는 올해 LPGA 투어 8개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컷 탈락만 3번했다.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은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24위다. 그러나 지난주 볼빅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샷 감을 회복했다.

2년 4개월 동안 우승이 없었던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3라운드에서 김효주는 6언더파 210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주타누간은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6타 차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1번 홀(파4)부터 버디로 시작했고 3번 홀(파5)에서 약 3.5m 버디를 추가했다. 6번 홀(파5)에선 세 번째 샷이 두껍게 맞는 실수가 있었지만 약 6m 버디로 막아낸 김효주는 2위로 올라섰다.


좁혀지지 않을 것 같았던 선두 아리아 주타누간의 기세는 10번 홀에서 꺾였다. 주타누간은 9개 홀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고 7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10번 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완전히 벗어나면서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릴 수 있었고, 스리 퍼트까지 범하면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 김효주와 7타의 격차는 4타 차까지 줄어들었다.

주타누간은 12번 홀(파4)에서 티샷이 또 왼쪽 러프로 가면서 보기를 적어냈고, 그 사이 김효주가 12번 홀(파4)에서 약 10미터 버디, 15번 홀(파4) 그린 밖에서 약 15미터 버디를 낚는 등 신들린 퍼트감으로 1타 차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주타누간은 16번 홀(파3)에서 2미터 버디를 잡아 2타 차로 달아나는 듯 했지만, 17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러프로 갔고 연달아 샷 실수가 나오며 보기를 범해 다시 한 타 차로 격차가 좁혀졌다.

김효주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파를 기록해 주타누간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고, 주타누간이 1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김효주와 주타누간이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