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와 신화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보도했다. 미 CNN은 "북한 지도자가 외국을 나가기 전이나 나간 상황에 보도가 나온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이르면 이날 항공편으로 베이징에 입국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관계기관이 김 위원장의 방중에 맞춰 경비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고도 했다.
교도통신과 NHK는 6·12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전용 차량을 수송했던 비행기와 같은 기체인 일류신(IL) 76형기가 이날 오전 11시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걸 확인했다고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해당 비행편으로 중국에 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올 들어 벌써 세번째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과 5월 각각 베이징과 랴오닝성 다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 위원장의 방중이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 지 일주일 만에, 한미 연합군사훈련 '을지로프리덤가디언'이 일시 중단된 직후 이뤄진 것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놓고 다음 단계를 논의할 것"으로 봤다.
니혼게이자이도 "김 위원장이 6·12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시 주석에게 직접 설명하고 앞으로의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북미 고위급회담이 이르면 이번주 안에 열릴 전망인 만큼 김 위원장이 사전에 시 주석을 만나 대미(對美) 교섭 방침을 논의하려는 의도란 해석이다.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받아내지 못한 제재 완화도 논의될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데 반해 중국은 북미정상회담 그 자체만으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제재 완화를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조만간 북한을 다시 방문할 뜻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에서 만들어진 공동합의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실무진들이 이미 작업을 하고 있고 나도 너무 늦기 전에 (북한에)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